작곡집 동요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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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영 동요100곡선

발행: 1991. 10. 30 ( 118 면) 세광음악출판사


[머리글]

  만약 여러분에게 '요즈음 우리 나라에 과연 동요다운 동요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시렵니까? 나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신 있게 "예"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8·15 전에는 「반달」 ·「고향의 봄」 ·「오빠 생각 」·「누가 누가 잠자나 」같은 좋은 동요가 많이 불려졌었는데 요즈음 어린이들은 방송에서 흘러 나오는 CM Song· Pop Song ·어린이 가요 ·대중 가요 등등 때문에 동요는 초등학교 음악시간에만 불려질 뿐입니다.
  “문기낙이지기정(聞其樂而知其政)”이란 말이 있습니다. 즉, 백성들의 노래를 들으면 그 나라가 흥하느냐 썩어 들어가느냐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니 이 얼마나 무서운 말입니까? 아름다운 동요ㆍ한국적인 동요ㆍ명랑한 동요가 많이 불려질 때 우리나라는 반드시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고희(古稀)를 맞이하여 나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동요다운 동요>ㆍ<토착화와 현대화된 우리의 동요>를 부름으로써 티없는 동심을 되찾아주는 이 구국적인 <동요 부르기 운동>에 앞장서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1991년 8월 15일 나 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