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집 4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전설의 고장 그 신비스런 섬

나  운  영

       오돌또기 저기 춘향 나온다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연자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제주도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이 「오돌또기」는 알 것이다. 한국의 하와이라고 불리어지는 제주도는 그야말로 지상낙원이요, 우리나라 최대의 관광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줄로 안다. 집과 밭을 둘러 쌓은 돌담, 띠줄로 그물과 같이 얽어 놓은 지붕, 구덕(바구니)에 허벅을 넣고 등에 지어 나르는 여인, 바다에서 중노동을 하는 해녀(잠수) 등등 모두가 신기하기만 하다.
      고량부 삼성이 나오신 곳은
      이야옹 삼성혈이라
      이야옹 하는 곳이라
      이야옹 이야옹 그렇고 말고야
      곱기도 영 곱네 좋기도 영 좋네

   이 「이야옹」에도 있듯이 제주시에는 삼성혈이 있다. 고, 양, 부 삼신의 전설로 유명한 이 곳은 말로만 듣는 것이 더 나을 듯 너무도 초라하기는 하나 그런 대로 볼 만하다. 우거진 풀밭에 세 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양쪽에 고후, 고청, 고계 - 삼 형제의 비석이 있다. 그리고 이 삼성혈은 고송에 둘러 쌓여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용두암은 제주시 용담동 용연 서쪽 해안에 우뚝 솟은 높이 수십 척의 괴암이다. 금새 하늘로 올라갈 것만 같은 웅자(雄姿)다. 꼭 용머리처럼 생긴 기암을 바라보며 철석이는 파도소리를 듣노라면 참말로 절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동해중 뜨는 해 야광주 같으나
      이야옹 성산일출이
      이야옹 이게 아니냐
      이야옹 이야옹 그렇고 말고야
      곱기도 영 곱네 좋기도 영 좋네

   성산포에는 일출봉이라는 일대 기암이 멀리 보인다. 창검처럼 보이는 돌로 성을 이루고 있어 99봉이라고도 불리어지는 이 석산에 기어 오르면 산정상에 수만평이나 되는 분지가 있다. 어찌도 넓은지 그야 말로 섬이란 느낌을 준다. 이 곳에서 영주십경 중 제 1경으로 손꼽히는 - 성산일출은 경주 석굴암에서 해 뜨는 것을 보는 것보다 몇 십 배의 신비하고도 장엄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한라산 허리에 시러미 익은숭 만숭
      서귀포 해녀는 바당에 든숭 만숭
      둥그대 당실 둥그대 당실
      너도 당실 연자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거나

   서귀포에 도착하면 바람이 시원하다. 이 곳에는 정방폭포, 천지연폭포가 있다 정방폭포는 세계 유수의 해암폭포로서 폭포 소리와 바다 물결 소리의 합창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웅장, 웅대 , 장엄, 황홀 -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천지연 폭포는 상록에 둘러 쌓여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폭포 아래에는 깊은 못이 있고 이 속에서는 뱀장어들이 놀고 있다. 정방폭포에 비하면 아담하고 또한 예술적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 한라산 백록담을 비롯하여 산방산 안덕계곡, 천제연폭포 방선문, 절부암, 삼사석, 5현단, 관덕정 등 제주도는 명승고적, 유물, 천연기념물 등이 풍속, 민속놀이, 민요, 전설과 함께 언제나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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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많고 돌 많고 여자가 많아
      3다로 알려진 섬!
      도적 없고 거지 없고 대문이 없어
      3무로 알려진 섬!
      언어의 보배 식물의 보배 바다의 보배를 갖고 있어 3보로 알려진 섬!

    민요가 많은 고장이므로 가다(歌多)의 섬!
    비석이 많은 고장이므로 비다(碑多)의 섬!
    학교가 많은 고장이므로 교다(校多)의 섬!

   제주야 말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최고의 관광지이다.
   지금쯤 또 그 곳엔 동백꽃이 한창이리라.

 <월간 「관광노우」 196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