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나운영이 기독교방송에서 12회에 걸쳐 국악감상해설을 한 원고입니다.
아쉽게도 12번째 원고는 찾을 수가 없었고, 1955년도에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작성한 글이라 현재에 맞게 일부 수정했음을 밝혀둡니다. 아울러 이 국악감상 해설에 사용된 음원은 찾을 수가 없었고, 더 더욱이 실제 스튜디오에서 직접 생방송으로 연주한 음원은 확인할 수 없어 다른 음원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오늘은 국악감상 다섯번째 시간으로 도드리 장단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지난번 화요일에는 굿거리 장단으로 연주되는 곡을 들려드렸습니다.
이제 그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한강수 타령, 강원도 아리랑, 흥타령, 닐리리야, 풍년가, 원산 뱃노래, 박연폭포, 태평가, 오봉산 타령, 사발가, 베틀가, 성주풀이, 오돌독, 사절가, 이팔 청춘가 등이 굿거리 장단으로 연주됩니다.
그러면 오늘은 먼저 도드리 장단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장단은 6박자이고 '덩 – 기덕 쿵- 더러러러'입니다.
이 도드리 장단으로 연주되는 곡으로는
12잡가 중에서 유산가, 적벽가, 선유가, 십장가, 소춘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 방물가 등과
12가사 중에서 춘면곡, 죽지가, 황계사, 백구가, 어부가, 수양산가, 매화타령 등과
향악으로는 영산회상 중에서 염불, 상현, 하현 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음악을 들으실 때에는 의례히 이 도드리 장단을 연상하시고 무릎 장단을 치시면서 들으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도 전번에 이어 국립국악원에 계신 김준현 씨의 피리와 이창배 씨의 장고로) 달거리와 함께 춘면곡, 수양산가, 유산가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경기 잡가 중에서 달거리를 (이창배 씨의 창으로) 들어보십시오.
경기잡가 중 「달거리」
지금 끝에서 매화타령이 나왔습니다만 이것은 달거리에 계속되는 것으로 이것은 굿거리 장단입니다.
이번에는 12가사 중에서 춘면곡을 들어보십시오.
12가사 중 「춘면곡」
이번에는 역시 12가사 중에서 수양산가를 (이창배 시의 창으로) 들어보십시오.
12가사 중 「수양산가」
다음에는 경기잡가 중에서 유산가를 들어보십시오.
경기잡가 중 「유산가」
다음 시간에는 타령 장단을 (역시 국립국악원에 계신 김윤덕 씨의 가야금과 이창배 씨의 장고로) 보내드리겠아오니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