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감상 해설 HLKY _08 (1955년 3월17일)

     이 글은 나운영이 기독교방송에서 12회에 걸쳐 국악감상해설을 한 원고입니다.
아쉽게도 12번째 원고는 찾을 수가 없었고, 1955년도에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작성한 글이라 현재에 맞게 일부 수정했습니다. 아울러 원래 이 국악감상 해설은 실제 스튜디오에서 직접 실황으로 연주를 하며 진행하였으나 그 음원은 확인할 수 없으므로 현재 구할 수 있는 다른 음원으로 대체하였음을 밝혀둡니다.

 

  오늘은 국악감상 여덟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 화요일에는 판소리나 산조, 시나위 등에 나오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를 가야금 산조로 들으셨습니다.

    오늘은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 등을 들으시겠습니다만 그 전에 남도 장단 여덟 가지를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남도 장단에는
  첫째 6박의 진양조
  둘째 12박의 중모리
  셋째 12박의 중중모리
  넷째 10박의 엇모리
  다섯째 6박의엇중모리
  여섯째 8박의 자진모리
  일곱째 12박의 휘모리
  여덟째 8박의 세산조시(2소박 4박자)가 있습니다.

    서양음악에 있어서 가장 느린 속도를 Largo, Adagio, Lento라고 하는데 이것을 남도 장단으로 말하면 진양조에 해당됩니다.
또한 서양음악에 있어서 가장 빠른 속도가 Presto, Vivace, Prestissimo인데 이에 해당되는 것이 세산조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전번에 이어 국립국악원에 계신 김윤덕 씨의 가야금과 강장원 씨의 장고로) 먼저 자진모리 장단을 들어보십시오. 이것은 12박입니다.

    「자진모리 장단」

    그러면 가야금 산조 중에서 자진모리를 들어 보십시오.

    가야금 산조 중   「자진모리」

  이번에는 휘모리 장단입니다. 이것은 12박입니다.

    「휘모리 장단」

    이번에는 가야금 산조 중에서 휘모리를 들어 보십시오.

    가야금 산조 중   「휘모리」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세산조시 장단을 들어보십시오. 이것은 8박(2소박 4뱍쟈)입니다.

    「세산조시 장단」

    그럼 마지막으로 가야금 산조 중에서 세산조시를 들어 보십시오.

    가야금 산조 중   「세산조시」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가야금 산조 중의 일부분을 장단별로 들으셨습니다.
이제 가야금 산조 전체를 감상해 보시겠습니다.
(이 가야금 산조는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입니다.)

    「가야금 산조」 전곡

  이상으로 가야금 산조를 통해서 남도 장단 여덟가지 중에서 여섯가지 장단, 즉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 자진모리, 세산조시를 여러분께서는 들으셨습니다.

  그러면 다음 토요일부터는 이 남도 장단으로 연주되는 성악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예를 들면 강강수월래는 중모리로 연주되고, 쾌지나칭칭은 중중모리로 연주됩니다.
그 밖에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창극 수궁가 중에서 어느 대목을 어떤 장단으로 치느냐 등에 관한 것을 설명해 드리기로 하겠습니다.